미 의회, 북 위협 '새 정보' MD 확충 요구

MC: 미국 의회가 미국에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new intelligence)가 확보됐다며 미사일 방어(MD)체계의 강화를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이 '새 정보'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한이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의 전략군 소위원회 마이클 터너 위원장과 소속 의원 4명은 최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본토의 미사일 방어망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터너 위원장 등은 지난 17일 발송한 이 서한에서, 미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외국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new intelligence)'를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22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서한은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한 이 새로운 정보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이임 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지상 이동식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핵 개발을 통해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새 정보'가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연관됐음을 시사한 겁니다.

의원들은 이 같은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한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 위협을 막기 위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사일 방어망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미사일 방어체계 확충 요구는 그 자체로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근거로 내세운 점은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의 일환으로 국방비 삭감이 논의중인 상황이어서 위협에 관한 새 정보를 근거로 한 미사일 방어망 확충 주장이 어떤 반향을 불러 일으킬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