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 실험에서 미사일방어체계 정확도 개선

미국이 북한과 이란 등 소위 불량국가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구축 중인 미사일방어(MD)체계가 지금까지 실시한 45번의 미사일 요격 실험에서 39번이나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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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이란 등 소위 불량국가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주도로 구축 중인 미사일방어(MD)체계가 지금까지 실시한 45차례의 미사일 요격 실험에서 39차례 성공을 거뒀다고 패트릭 오라일리 미사일방어국(MDA) 국장이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오라일리 국장은 지난달 27일 국방부에서 한 브리핑에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과연 미사일로 미사일을 맞힐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지만 미사일을 이용한 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특히 "대부분의 미사일 요격 실험 실패가 2001년 미사일 방어 체계가 도입된 이후 초창기에 발생했다"며 최근들어 미사일 방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곤 지난 몇 년 간 미사일 요격 실험이 모두 성공을 거뒀고 제조사 측 책임으로 인해 발생했던 한 차례의 실패도 미비점을 보완해 3주 전 실시한 요격 실험에서는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미사일방어국이 육군의 전역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와 관련해서도 "총 8차례의 필수 실험 중 7차례를 마친 상태"라며 "내년부터 배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부터 해군의 이지스 함에 장착된 미사일 방어용 요격 미사일을 성능이 향상된 2세대 요격 미사일로 교체하고 6척의 이지스 함에 추가로 전역미사일방어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오라일리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이어 이번 달에 발사할 예정인 2기의 인공위성을 통해 이지스 함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이 이지스 함 자체의 레이더 범위를 넘어서는 목표물을 요격하는 실험을 2012년까지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이 인공위성이 "앞으로 구축될 전체 인공위성 체계의 일부"라며 "미사일 방어국은 전 세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인공위성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사일방어국은 앞으로 5년 동안 태평양 상공에서 56차례 이상의 광범위한 미사일 요격 실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 중 많은 실험이 한꺼번에 여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