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전세계 대사관 축제, 북한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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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멕시코 즉 메히꼬 주재 북한 대사관이 매년5월 말에 멕시코 시티에서 주최하는 대사관 문화축제에 참가 신청을 했다고 주최측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해도 멕시코의 수도에서 열리는 ‘멕시코 세계 우정문화 축제(Feria de las Culturas Amigas)’에 참가합니다.

세계 다문화축제라 불리는 이 행사는 멕시코시티 주최로 열리며 멕시코에 있는 각국 대사관이 참여합니다.

행사 주최 관계자는 북한 대사관이 지난달 참가 신청서류를 제출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우정문화축제 준비위원회는 북한 뿐만 아니라 미국, 한국, 중국, 일본 등 전세계 90여개국 대사관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축제기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 시내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전통, 음식을 알리는 홍보 경연장이 됩니다.

북한 문화를 홍보하거나 상품을 소개하는 공간은 방글라데시와 일본 사이에 설치되며 한국은 중국과 나란히 북한과 맞은편 공간을 사용합니다.

행사 주최측이 최근 발표한 안내문을 보면 주요 행사로 한국의 대중음악인 K-POP 공연 등이 열린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11년 째 거주 중인 한인 변호사는 지난해 북한 대사관의 판매 공간을 방문했다면서 공예품 등의 상품 판매가 많았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엄기웅 변호사: 한국은 문화, 상품, 홍보 등 전시할 것이 많아서 항상 부스 2개를 신청하지만 북한은 전대 한 곳에서 공예품을 팝니다. 호랑이 그림(자수), 호랑이 뼈기름, 북한의 우황청심환, 북한 술 그리고 북한 음식을 팝니다.

북한 음식은 전 종류를 판매하는데 음식을 만들거나 파는 사람 대부분이 북한 외교관들의 부인으로 보였다고 이 한인 변호사는 말했습니다.

엄기웅 : 북한 아주머니들이 북한 전을 구워팝니다. 제가 볼때는 외교관 부인인 것 같아요, 문화축제 때는 영업 행위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후원해서 물건을 홍보하는데 북한 판매공간에는 그런 기업홍보나 상품이 전혀 없었어요. 음식 만드는 아주머니나 판매를 담당하는 학생들이 모두 외교관 가족으로 보였습니다.

우정문화 축제 준비위원회는 이번 축제가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