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최근 달라져 북한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무장을 가속화 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중국이 군사적 수단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함경북도의 한 무역관련 소식통은 17일 “요즘 국경지역 주민들 속에서 중국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고위간부가 아니면 국제정세를 파악할 방법이 없어 최근의 외부정세를 좀 알려달라는 친구들의 질문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국경연선 주민들을 불안케 하는 요인은 4월초부터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는 중국당국의 움직임”이라며 “우리(북한)를 대하는 중국의 태도가 변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달 초부터 두만강 맞은편에서 중국 군부대와 지휘관들의 움직임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국경연선 주민들 속에서는 중국이 여차하면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경연선 주민들은 중국 상품을 받아 되거리(중계상)하는 것이 주요 생계수단이기 때문에 북-중 간의 정세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며 “중국과의 거래가 확연히 줄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20일 양강도 외화벌이 부문의 한 소식통은 “중국에 며칠씩 나가있다 돌아오면 숨이 꽉 막히는 느낌”이라며 “이곳(북한) 일반 주민들은 물론 간부들조차도 4월 초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무분별한 핵위협에 분노한 중국이 군사행동까지 준비하고 나섰다는 소문을 지방 간부들조차 믿고 동요하고 있다”며 “주변정세를 정확히 알아볼 기회가 없는 주민들이나 간부들 모두가 무력감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