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 부대들마다 돼지공장을 지어 군인들의 육류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인민군 여단급 이상 부대들은 돼지공장을 건설하느라 분주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6월 인민군 후방총국 810군부대 시찰에서 군인들의 먹는 문제해결을 지시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근 인민군 군수동원총국 산하 350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먹는 문제해결을 위해 돼지공장 건설을 독촉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언급했습니다.
21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강계시 주둔 인민무력부 12군단과 만포시 주둔 인민경비대 12여단이 새로 돼지공장들을 짓고 있다”며 “돼지공장 건설을 위해 각 여단들마다 1개 중대의 인원을 동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돼지공장 건설은 김 제1위원장의 810군부대 시찰 후에 꾸준히 제기돼온 문제라며 북한의 언론들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최근 350군부대를 현지 시찰한 김 제1위원장이 돼지공장 건설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350군부대를 찾은 김 제1위원장은 군인들의 식생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민군 각 중대, 대대별로 부업지를 확대해 메주콩 생산량을 절대적으로 늘리고 ‘돼지공장’을 지어 병사들에게 육류를 많이 먹여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거듭된 지시에 따라 인민군 각 여단, 여단급 독립대대들을 중심으로 돼지공장 건설이 급하게 시작됐는데 자강도 만포시 인민경비대 12여단의 경우, 독로강과 연결된 남상리 일대에 돼지공장을 짓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기존의 인민무력부 산하 강성무역과 승리무역이었던 810군부대는 처형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행정부 54국으로 빼돌렸던 무역기관이었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야기했습니다.
장성택 처형 후 북한은 노동당 행정부를 전면 해산하면서 행정부 54국에 소속되었던 광산들은 내각에 돌려주고 기타 수산사업소와 목장, 양어장들은 인민군 후방총국에 810군부대라는 명칭으로 합쳐놓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10월 중순 김정은이 직접 찾아가 돼지공장 건설을 독촉한 350군부대는 황해북도에 위치한 인민군 8총국(군수동원총국) 산하”라며 “8총국은 각종 군수장비 유지, 보수를 위해 인민무력부가 운영하는 부대”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