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환경을 “매우 엄중”한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북한의 핵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고집하면서, 점점 더 고도화시켜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북한 주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구축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핵과 대량살상무기 대응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서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될 때,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을 진정한 변화의 길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은 1만1천여명의 병력과 190여대의 지상장비, 12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이 행사에는 현무Ⅱ와 현무Ⅲ, 그리고 스파이크 미사일 등이 처음 공개되는 등 육해공군의 최신 무기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현무는 북측 후방에 위치한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며, 스파이크는 서북도서에서 북측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 그리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등 한미 주요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행사 말고도 이날 오후엔 서울역과 서울시청, 세종로 일대에서 4천500여명의 병력과 105대의 장비가 참여하는 시가행진이 펼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