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당국이 한미합동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과 키리졸브 훈련에 대응해서 군과 관, 민을 연계해 전국 규모의 훈련을 잇달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3월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미합동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과 키리졸브 훈련에 대응해서 북한이 3월 1일부터 약 10일간 군부대의 훈련을 먼저 실시하고 이어서 관과 민간인을 함께 묶어 약 10일 동안 전국 규모의 훈련을 잇달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에 나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이같이 전하면서 “지금 조선은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매우 긴장한 정세”라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의 외지 통행증 발급과 관료들의 해외출장이 전면 금지되었고 단기간 중국 변경지방을 다녀오는 도강증 발급도 모두 중지된 상태”라고 밝힌 소식통은 “장마당 장사는 물론이고 백성들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핵실험 당시 조성된 긴장 정세가 끝나가나 싶었는데 또다시 긴장상태로 접어들어 군인이나 백성들 모두가 지칠 대로 지쳐있다”라면서 “남조선도 정세가 긴장한가”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이 내부정세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가고 주민들의 발을 묶어 놓으면서 중국 변경도시에 그 영향이 고스란히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대북무역상 소식통에 따르면 평소 북한 사람들로 북적이던 중국 단둥(丹東) 해관 주변에는 북한사람들의 모습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이따금 한 두 사람 보일 뿐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식통은 그러면서 “김정일위원장 생일(2.16)인 광명성절 행사가 끝나면 북한 상인들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했던 단둥 해관 근처의 대북 무역상들과 북한사람들의 단골식당, 호텔 등이 모두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경지역의 중국상인들은 긴장된 북한내부 정세가 하루빨리 풀리기만을 바라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입니다.
소식통들은 또 “북-중간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수가 급감하면서 평양-중국 도시 간 국제열차표도 여유가 있어 당일에도 평양행 표를 살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당국은 내부정세를 극도의 긴장국면으로 몰아가면서 북한주민의 이동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북-중간을 오가는 화교들은 별다르게 통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