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방북에도 북 위성발사 강행”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북핵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조나단 폴락 박사(맨 왼쪽).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북핵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조나단 폴락 박사(맨 왼쪽). (RFA PHOTO/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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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와중에 이른바 '위성' 발사 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중국의 만류에도 북한은 조만간 위성 발사를 강행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평양에 도착한 2일 북한 당국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 “지구 관측용 위성을 쏘아 올리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나단 폴락 박사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방북한 우다웨이 특별대표에게 모욕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폴락 박사: 우다웨이 대표가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하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북한 측 대응은 위성발사 계획 통보였습니다. 사실상 우다웨이 대표를 모욕한 것입니다.

이날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북핵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폴락 박사는 작년 9월에는 중국의 압박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보류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만류 노력이 실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락 박사는 중국 당국이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북 이전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외교 관리를 평양에 보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자제시키려는 모습을 보일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관련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북한과 미국 등 관련국들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위를 굳이 강행한다면 중국이 이를 저지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We... do not want to see any escalation of tension. But if relevant parties insist on doing so, then it is not something that we could stop.)

한편 이날 토론회의 참석한 브루킹스연구소의 캐서린 문 박사는 중국이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에 반대한다면 중국마저 제외한 한미일 3국과 러시아의 4자회담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번번이 무시하는 북한을 유엔에서 아예 퇴출시키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