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향상...미 동부까지 도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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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요 미사일 현황.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주요 미사일 현황.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북한이 7일 오전 기습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1998년 이후 여섯 번째입니다. 시험을 거듭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성능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소식 이규상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이 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만3천 킬로미터로 미국의 동부 지역까지 사거리 안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1998년 8월31일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됐습니다.

남한을 비롯한 서방사회에서는 ‘대포동1호’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러시아제 스커드미사일을 개량해 만든 미사일로 북한에서는 ‘백두산1호’로 불립니다.

북한은 당시 백두산1호에 실린 인공위성 광명성1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포동1호의 사거리는 약 천500킬로미터에서 2천900킬로미터로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물론 미군 기지가 있는 괌도 사거리 안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의 2차 장거리 발사시험은 8년 뒤인 2006년 7월5일 같은 장소에서 발사된 대포동2호였습니다. 대포동2호의 사거리는 대포동1호보다 대폭 늘어나 4천 킬로미터에서 만 킬로미터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유럽 전역과 미국의 서부까지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2009년 4월5일 북한은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또 한 차례의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은하2호’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2006년 발사된 대포동2호와 모양과 성능이 흡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은하2호에 실려 있던 시험용 통신위성 ‘광명성2호’가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미사일 발사에 자신감을 얻은 북한은 2012년 4월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은하3호’를 발사하게 되는데, 당시 북한은 예외적으로 발사모습을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은하3호’는 발사 135초 만에 서해 백령도 상공에서 폭발했고, 전 세계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터라 북한은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은 같은 해 12월 12일 ‘광명성3호’, 2호기를 다시 은하3호로 발사해, 발사 9분27초 만에 위성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발사했던 미사일 역시 사거리가 만 킬로미터로 미국 서부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일 북한이 마지막으로 발사한 미사일에도 위성체가 탑재되어 있었는데 북한은 같은 날 중대발표를 통해 ‘광명성4호’가 위성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남한 언론들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지난 2012년에 발사된 은하3호에 비해 성능이 개량됐을 것이라며, 사거리가 최대 만3천 킬로미터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는 것으로 미사일이 궤도에 나갔다가 지구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재진입체 기술’ 등이 보안 된다면 미국 본토 전역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노출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