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북 미사일’ 규탄.. 더 강력한 제재 추진

유엔 안보리 전체회의 모습.
유엔 안보리 전체회의 모습. (AFP PHOTO/Emmanuel DUN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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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보리는 7일 오전 11시, 한반도 시각 8일 오전 1시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안보리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엘비오 로셀리 유엔주재 대사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하며 강력한 추가 대북제재를 부과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엘비오 로셀리 안보리 의장: 북한 로켓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며 안보리 회원국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추가할 새로운 결의안을 즉각적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로셀리 대사에 이어 기자들을 만난 유엔주재 미국, 한국, 일본대사는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가 세 나라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전보다 제재 강도가 세고 제재 범위도 넓은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한다는 데 안보리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대사는 북한의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그리고 발사 추진체가 떨어진 필리핀 등의 주변 국가들과 이 구간을 지나는 수많은 선박과 항공기들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포괄적이고 강력한 경고와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안보국 이사국의 이견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번에야 말로 ‘제재를 위한 제재’에 그치지 않고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또다른 북한의 위험한 판단을 막는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회의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일인 지난달 6일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열리는 것입니다.

안보리는 지난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중대한 추가 조치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유엔의 제재와 별도로 미국이나 일본, 또는 한국 정부도 독자적으로 기존의 경제제재 수준을 뛰어넘는 압박수단을 꺼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에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 총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호소를 무시한 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감행한 건 매우 개탄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