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실질적인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지만 놀라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줄곧 북한의 전형적인 도발 행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북한은 도발적인 독재 정권입니다. 북한은 유엔 결의들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면서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었고 이제는 미사일 발사체계를 완성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지난 5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중국 측이 제대로 북한에 대한 압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북한의 미사일 발사 며칠 전 시 주석과 실질적으로 북한을 옥죌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 측과 사드(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시설이나 국민에게 도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 측과 미사일 방어망 확충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자국민을 제대로 먹여 살리진 못하면서 무기체계 개발에는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관리와 미사일방어망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아시아 지역에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확충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