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북 대사 초치 미사일 발사 비난”

0:00 / 0:00

앵커 : 영국 정부가 8일 현학봉 영국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항의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외무부의 휴고 스와이어 아시아담당 부장관(Asia Minister Hugo Swire)은 8일 오후 현학봉 대사를 만나 북한의 행동들이 동북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안보에 지속적인 위협이 된다는 점을 매우 강력한 어조로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핵무기전달체계 개발에 기여할 것이 분명하고, 따라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의 심각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이 있었던 2006년, 2009년, 2013년 등에 채택한 대북 결의(1718, 1874, 2087, 2094호)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외무부는 그러면서 이번 시험은 북한 정권이 계속해서 자국민의 안녕 보다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영국은 유엔에서 국제적 동반자 국가들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단결된 대응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유아시아방송에 필립 해먼드(Philip Hammond) 외무장관이 현 대사를 불러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무부 대변인 : 오늘(8일) 북한 대사를 불러 항의하겠다고 해먼드 장관이 말했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시험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고의적으로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대변인은 또 해먼드 장관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장관과 이미 접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미사일 시험이 우주발사체 혹은 위성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