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군사훈련에 불쾌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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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북한이 지난 주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시험 발사한 데 대해 모든 위협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로 조만간 시작될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사키 대변인: 북한은 즉각 모든 위협을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은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미국 국무부 측은 앞서 8일에도 이같이 촉구하면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투명하고 방어적 성격으로 40년 간 정례적, 공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다음 달 초 시작되는 한미 ‘키리졸브’ 훈련에 반발한 무력시위일 수 있다는 분석에 미리 답을 내놓은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한국학연구소의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부소장의 말입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조만간 시작되는 연례 한미 합동군사 훈련이 달갑지 않다는 북한 측 심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특히 미사일 기술 개발을 포함한 군사력 증강, 또 이른바 ‘병진노선’을 계속 추구해 나갈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또 북한이 비교적 저강도 도발을 통해 한미 양국에 북한이 원하는 대북대화 재개를 압박하는 모양새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계속 북한이 원하는 방식의 대화를 거부하면 핵실험이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위협이란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