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한국의 국방부는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순항 미사일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면서 "그 내용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13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타격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순항 미사일의 경우 이미 “실전 배치”가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필요시 북한 전역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순항 미사일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실전 배치했습니다. 그 내용은 조만간 공개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군 당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함대지 미사일과 잠대지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지대지 순항 미사일인 ‘현무3-C’의 비행 및 요격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이번 주 안에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과 잠대지 미사일의 비행 및 요격 장면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또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하루 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조기에 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을 따라 국방부는 “미사일 능력이 실시간 발휘될 수 있도록 탐지와 식별 그리고 결심과 타격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체계, 이른바 킬 체인(kill chain)을 조기에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을 한국에 도달하기 전에 타격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