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미사일 발사는 의도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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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한의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27일 미사일 4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의도된 도발"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가 미사일 발사에 영향이 없이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7일에 쏜 4발의 미사일은 사거리 200km 이상 1천km 이하의 단거리 미사일로 관측됐습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미사일의 궤적과 속도 등을 종합해 볼 때 “의도된 도발”이라고 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하필이면 이산상봉이 끝나고 키리졸브 연습을 하는 시점에 발사한 것은 매우 의도된 발사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지난 24일 밤,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던 사건도 미사일과 연계된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대화 기조를 깨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미사일 발사의 영향 없이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관계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북한과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에 영향이 없이 이산가족 상봉이나 앞으로 남북관계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적십자 실무접촉에 대해서도 “미사일 발사가 어떤 영향을 줄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북한과 실무접촉을 하기로 이미 합의한 만큼 제안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감행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몰아갈 정도로 계속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지난 21일 이산가족 상봉 기간에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동해안에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