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어제 새벽에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도발 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일 새벽 6시 20분 경입니다.
발사 위치는 강원도 원산시 일대 이고,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원산에서 북동 방향으로 500km 떨어진 공해상입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비정상적인 군사행동”이라며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금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전 항행 경보 없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비정상적인 군사행동으로서, 국제항행 질서와 민간인 안전에도 심대한 위협을 주는 도발적 행위입니다.
통상 시험발사 때는 연료를 3분의 2 정도만 채우기 때문에 최대 사거리는 700km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비행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스커드 C’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사거리면 한반도는 물론 일본도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연이은 NLL 침범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계속 고조시킴에 따라 한미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하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무력시위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1일 최대 사거리 180km 방사포 4발을 쐈고, 지난 27일에도 강원도 깃대령에서 북동 방향으로 200km 떨어진 공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이 비록 단거리 미사일이지만, 유엔 결의는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