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 발사체 추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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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4일에도 단거리 발사체 7발을 동해로 추가 발사했습니다. 구형과 신형 방사포를 함께 시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4일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300mm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동해로 발사했다고 한국의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사거리는 150여km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북측은 이날 오전에는 240mm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3발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쐈습니다. 사거리는 55㎞로 추정됐습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북측이 “다양한 발사 수단으로 무력 시위성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북측의 군사적 움직임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현재 우리 군은 한미 연합감시 장비를 총동원해서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움직임을 포함해서 북한군 전반에 대한 동향을 예의주시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현재 진행중인 한미 연합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에도 300mm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당시 사거리도 150여km였습니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스커드-B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 4발을 쐈습니다. 이들은 고도 100km 이상 치솟아 220km를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북측이 지난 3일에 쏜 발사체 2발은 사거리가 500km 가량이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사거리와 130여km의 고도를 고려할 때, 이는 스커드-C 혹은 사거리 700km 이상인 스커드-D의 개량형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존 단거리 미사일과 함께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추진체를 시험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직경 300mm 이상의 신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180~200km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이 DMZ(비무장지대) 부근에서 쏠 경우 대전 인근에 있는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유도 장치를 달아 미사일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갖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이 보유한 것으로 이미 확인된 방사포는 107mm, 122mm, 240mm 등 세 종류이며, 240mm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65km로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수도권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