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미사일 발사 유엔 결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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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 측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지난 3일 사거리 500킬로미터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4일에도 여러 차례 단거리 방사포를 발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2발을 남동해안에서 북동쪽으로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Scud missile launches are a violation of thes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유엔 결의 내용엔 북한이 탄도미사일 계획을 완전히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북한이 사거리 300킬로미터 가량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사키 대변인은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자제를 촉구했을 뿐 유엔 결의 위반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북한이 자제력을 행사하고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당시 미국 국방부 측도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일은 허용된 것이고 북한은 정기적으로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연일 단거리 발사체 시험에 나서면서 3일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사거리가 500킬로미터 정도로 늘어나자 미국 국방부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 1874, 2094호를 위반한 것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일본 정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3일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2발이 모두 한반도 동쪽 500킬로미터 지점의 일본 해상에 낙하했다면서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 등의 안전 확보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