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한의 국방부는 단거리 미사일 등의 발사가 '자위적 행동'이라는 북한 측의 주장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도발적 군사행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남북의 군 당국이 연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5일 “로켓 발사는 자위적 훈련이며 도발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남한이 6일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도발적 군사행동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입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또 “북한의 반복적이고 연이은 도발적 군사행동이 실제로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도발 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동해상으로 미사일과 방사포 17발을 발사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이러한 도발적 군사행동에 대해서 북한은 어제 전략군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정의의 자위적 행동이다', '국제 항해질서와 생태환경에 사소한 영향도 주지 않았다'라고 억지 주장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향후 북한군의 움직임과 관련해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북한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 장관은 “그 중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의 4차례 미사일 발사 역시 실시간 감시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 우리는 실시간으로 감시합니다. 감시하면서 만일 이것이 도발로 연결될 경우에 대비해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한반도에 심각한 군사적 긴장 분위기는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들 전문가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끝나는 4월 중순이면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