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아직 발사 징후 안 보여

0:00 / 0:00

앵커 : 미국과 한국에 대한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할 만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내 한미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38노스 웹사이트(38north.org)가 12일 최근 북한 미사일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의 분석결과를 내 놨습니다.

38노스는 지난 1월부터 3월 초까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다음 달까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분석한 위성사진은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동해 위성발사장과 지난 해 12월 12일 로켓을 발사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 위성발사장을 촬영한 것들입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동창리 발사장에서는 현재 움직임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만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2009년 4월에 은하2호를 발사했던 무수단리의 경우 접근도로 등 발사장 주변의 눈이 치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곳의 움직임 또한 미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38노스는 북한의 도발 위협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의 미사일 발사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개발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삶이 더욱 더 피폐해져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 김씨 일가의 정권이 핵개발과 미사일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에 계속 시달리고 있고, 여전히 식량 상황도 좋아지지 않고 북한의 김정은 정권 하에서도 인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저희 연구 결과를 보면 오히려 더욱 악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8노스는 북한 당국이 예전과 같은 진행과정을 통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발사까지는 적어도 앞으로 9주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하2호 발사 당시 로켓 부품을 실은 차량이 발사 2달 전에 평양을 떠났고, 발사장에 도착해서 조립하고 점검하는 데만 6주 가량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무수단리 발사장에서는 조립동과 지휘소 인근에서 다리 건축공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보안요원들을 태운 운반차량들의 움직임이 계속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금과 같이 도발을 일삼고 폐쇄적인 상황을 계속 끌고 나간다면 국가발전은커녕 몰락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 물론 앞으로는 북한의 군사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데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 보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참여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에 참여하려면 일단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군사비용을 많이 줄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군사비용이 그렇게 높은 국가는 세계은행이나 ADB(국제개발은행) 같은 국제기구에 가입을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