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크루즈미사일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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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다른 나라들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는 사이 북한이 크루즈미사일, 즉 순항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6일 북한이 최근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 적극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최근 북한이 공개한 선전용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제 크루즈 미사일의 실체를 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관은 이번에 드러난 북한의 크루즈 미사일이 러시아제 함정 공격용 크루즈 미사일인 KH-35 모델과 매우 흡사하다며, 이 미사일은 함정과 헬리콥터, 그리고 지상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사일은 러시아에서 직수입됐거나 미얀마와 같은 제3국을 통해 들여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38노스의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최근 몇년동안 북한이 세차례의 핵실험과 수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이 새로운 무기 개발에 눈을 돌린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북한이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면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극 등 주변국들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만일 북한의 크루즈 미사일이 러시아 등 다른 나라로부터 들여온 것이라면 유엔의 대북제제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더욱 강력한 제재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38노스측의 주장에 대해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NK 뉴스는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NK뉴스는 17일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이 공개한 동영상은 북한 관영언론매체인 조선중앙TV가 선전용으로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합성 등 언론보도에 문제점이 많았던 만큼 크루즈 미사일의 실체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으며, 북한 주변에서 순항미사일의 발사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볼 때 아직까지 북한이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크루즈 미사일은 비행기처럼 날개와 제트엔진을 사용해서 수평비행을 하는 미사일로 초저공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보다 레이더가 포착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