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하루 앞둔 2일 단거리 발사체를 또 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정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과 29일에 이어 2일까지 일주일 사이 세 차례나 동해 쪽으로 발사체를 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과 2일 발사체는 300밀리미터 단거리 방사포로 추정되고 29일 발사된 것은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잇달 도발 행위에 한미일 3국과 유럽연합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반도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이 필요하다며 북한 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훙 대변인은 북한의 발사 소식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관련국들은 한반도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발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도 최근 수차례 방사포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에서 최근 며칠 동안 이루어진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심각한 우려를 야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또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정에 반하고 한반도 정세 악화를 초래할 어떤 행동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도 거듭되는 북한의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 나서 북한 당국이 거듭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했습니다.
커비 대변인: 북한 당국자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한반도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좋은 결정을 내릴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날마다 그런 결정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 당국은 도발 행위보다 주민들의 먹는 문제에 더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