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3일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이는 필요시 북한의 어느 지역이든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국방부는 24일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월 30일 취임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군부대 시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3일엔 중부지역에 위치한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찾았습니다.
한 장관의 미사일사령부 방문은 북한이 최근 스커드 탄도 미사일 등 단거리 발사체를 쏘는 훈련을 연이어 실시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사일사령부에서는 실전 배치된 ‘현무2’ 탄도 미사일도 공개됐습니다. 국방부는 장관의 미사일사령부 방문이 남한이 보유한 미사일의 타격 범위와 능력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어떤 상황에서도 합동참모본부 결정으로 지시가 떨어지면 그 임무를 북한에 있는 어느 곳이든, 어느 시간이든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확신감과 임무수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장관님이 방문했고…
김 대변인은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여러 종류의 유도 무기를 갖고 있으며, 사정거리도 길어서 북한 전 지역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고, 필요에 따라서는 매우 정밀하게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무2 탄도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됐으며, 실전 배치된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거리 300km인 이 미사일은 축구장 수십 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남측은 사거리 1,500km인 현무3 순항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역이 사정권인 이 미사일은 유리창 크기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정확성을 갖추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