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북 추가 도발은 중대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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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는 행위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불러일으키는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의 고위관리가 말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북한이 오는 10월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거나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15일 워싱턴의 민간연구소인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한미동맹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니얼 러셀 차관보 : 북한은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추가 도발이나 국제법 위반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초래할 뿐입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2005년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이 합의한 9·19 공동성명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길은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핵개발과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도발과 위협은 북한 번영의 길을 가로막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 토론회의 오찬 연설에서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면서 군사, 경제적 교류 뿐만 아니라 학술교류와 인적교류의 활성화가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 : 한국은 미국의 6번째로 큰 경제 교역국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학생들 10명 중 한 명이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며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가는 미국인 수도 300% 증가했습니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국과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경제, 군사, 환경 등 두 나라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한미동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