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의 국방부가 10월 1일 열리는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서 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와 순항미사일 현무-3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특히 현무-3는 “김정은의 집무실 창문도 타격할 만큼 정확도가 높다”는 게 남측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특이점은, 그동안 영상으로만 공개되었던 우리 군의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 등을 공개하고,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무기체계를 다 공개를 합니다.
현무-2와 현무-3는 지난 4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될 당시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공개된 바 있습니다.
사거리 300㎞인 현무-2는 축구장 수십 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고, 사거리 1,500㎞인 현무-3는 북한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습니다.
남측의 현무 미사일 공개는 올해 상반기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될 때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설 수 있는 충분한 대응 능력이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29일 방한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남측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 광화문과 동대문, 그리고 서대문 일대에서 10월 1일 펼쳐지는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는 병력 1만1천여명과 첨단 장비 190여대, 그리고 항공기 120여대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는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남측 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