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클리어 “북 장거리 미사일 위협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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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군사령관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미국 본토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5일 워싱턴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실제 보유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외부 세계가 그런 능력을 가진 것으로 믿길 원한다면서 미군 당국은 북한의 실제 능력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뮤얼 라클리어 사령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실제로 보유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북한 정권은 그런 능력을 가졌을 것으로 우리가 믿길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예측 불가능한 핵무장국(nuclear-armed) 북한이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군은 미국 본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을 방어할 군사 계획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는 올바른 일이며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 가장 복잡하고 도전적인 안보 위협은 불투명하면서도 중무장한 북한과 이란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지역의 긴장과 갈등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개입하는 대규모 충돌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4일 라클리어 사령관은 미군공보국(AFPS)과 회견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핵화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 기술을 개발하고 확산하면서 지역 내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본토의 항공정찰 부대를 주한미군 기지에 순환 배치한 것은 한반도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미군의 역내 입지와 동맹국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