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우발적 핵전쟁 차단위해 미북대화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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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 주말 미국 하와이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 경보가 잘못 내려진 데 대해 미국과 북한 간 우발적 핵전쟁 가능성이 미국 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실수로 핵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북한과 조건없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드워드 마키 (메사추세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지난 13일 하와이에서 실수로 미사일 경보가 발령된 데 대해 잘못된 경보가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키 상원의원은 가장 앞선 핵 보유국인 미국에서 이런 실수가 일어났다며 북한의 미사일 경보체계가 실수에 얼마나 취약할지 상상해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인터넷 사회연결망)를 통해 미국이 북한과 협상장으로 복귀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북 간 실수로 핵전쟁이 발생하는 상황을 미리 막기 위해서라도 양국 간 대화와 협상이 시급하다는 겁니다.

툴시 가바드 (민주∙하와이) 하원의원도 성명을 내 북한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즉시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바드 하원의원은 특히 한반도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해 미국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요 방송의 일요일 시사대담에 잇따라 출연해 이번 미사일 경보 오작동 사태가 미북 간 직접 대화의 시급성을 잘 드러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자 (ABC 방송): 북한과 핵전쟁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와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믿나요?

툴시 가바드 : 물론입니다, 바로 당장이요. 비현실적인 전제조건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마주 앉아야 합니다.

가바드 의원은 하와이 주민들이 이번 미사일 경보 사태를 겪으면서 북한 핵 위협의 심각성을 직접 체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일 경보가 잘못 내려지면서 북한의 핵공격 위협이 부각됐고, 미북 두 나라 지도자가 직접 만나 고조된 긴장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 역시 더 높아졌다는 겁니다.

한편 하와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경보가 잘못 내려진 데 이어 16일에는 일본에서도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 소동이 벌어지는 등 미사일 경보 소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