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성 15’ 발사 순간 인명사고 있었나?

해당 사진은 북한이 편집하면서 제거하지 못한 부분으로 북한 주민들이 군인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긴 장면. 실제 이 군인이 화염을 피해 몸을 돌리다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
해당 사진은 북한이 편집하면서 제거하지 못한 부분으로 북한 주민들이 군인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긴 장면. 실제 이 군인이 화염을 피해 몸을 돌리다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 (RFA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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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죤(TV)"이 '화성 15' 미사일 발사순간 주변에 있던 한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 현지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현지 소식통들로부터 제기됐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죤”이 ‘화성 15’ 미사일 발사장면을 처음 공개한 시간은 11월 30일 오후 3시 10분, 한국 시간으로 3시 40분이었습니다. 소식통들은 처음 방영된 ‘화성 15’ 발사 영상에 매우 놀라운 장면이 담겨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1월 30일 텔레비죤(TV)으로 처음 방영된 ‘화성 15’의 발사 순간 발사대 가까이에 있던 한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겨있다”며 “도 인민위원회 회의실서 ‘화성 15’의 발사장면을 집체 시청하던 간부들이 크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죤은 김정은과 관련된 중대방송일 경우 30분에 한 번씩 재방하고 있다”며 “그러나 ‘화성 15’의 발사 영상은 첫 방송이 나간 뒤 4시간이나 지난 저녁 7시 보도시간에 재방됐는데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삭제되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는 사법기관과 보건기관, 당기관들에만 전기를 공급 해 ‘화성 15’의 발사영상을 시청한 주민들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전기가 들어오는 단위들에서 텔레비죤을 직접 본 사람들에 의해 이 같은 소식이 순식간에 퍼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4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화성 15' 발사장면을 처음 보도 할 때 발사대 근처에 있던 한 군인이 화염을 피하기 위해 급히 몸을 돌리는 모습이 분명히 있었다”며 “두 번째로 보도될 때부터 해당 영상이 알아 볼 수 없게 잘려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비록 잘려나가긴 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화염에 휩싸이기 전 군인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포착이 된다”며 “첫 발사장면 보도를 시청하지 못한 사람들은 두번째 화면에서 그 모습을 가리켜 주어도 제대로 분간을 못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텔레비죤을 직접 시청한 사람들은 '화성 15'의 발사장면을 발사당일이 아니라 하루가 지난 30일에 방영한 것도 이런 사고 때문으로 짐작하고 있다”며 “화면 편집을 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주변에 더 많은 군인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실제 사고가 해당 군인의 실수인지, 발사통제실의 잘 못인지 모르겠지만 현장에 있던 김정은이 사고를 못 보았을 리 없다”며 “그런데도 발사성공에 도취돼 웃는 모습에 주민들은 소름이 끼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