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듭되는 북 미사일 용인할 수 없어”

일본 공영 NHK가 지난 3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 공영 NHK가 지난 3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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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도발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관련국들은 지역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8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이번에는 항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이번 미사일로 인해 안보적 위협이나 직·간접적인 피해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도 소집하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행동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봐가면서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도 명백한 도발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북한은 올해 들어 아홉 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런 도발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미국, 한국과 연대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지역 정세를 긴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과 발사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각국이 자제하고 서로 자극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