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측이 13일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의 발사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남측 통일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국에도 "심각한 군사·안보적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일요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일지)
이에 남한의 통일부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측 관영매체가 하루 전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13일 보도한 기사를 보면 핵 보유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는데 이는 한국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핵무기라든지, 고각 발사라든지, 그리고 신형의 엔진을 시험한다든지,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 걸 볼 때 북한은 핵 보유국 의지를 굽히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도발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 주는 군사·안보적인 위협이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 싶고요.
정 대변인은 북측이 김정은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언급한 점에 비춰 볼 때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의외로 저강도 도발”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더라면서 이는 북측의 위협에 “무감각”해진 결과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면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북측 관영매체는 13일 ‘북극성 2형’ 미사일을 하루 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측은 이 미사일을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라고 표현했습니다.
남측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측은 12일 오전 7시 55분경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은 고도 550여㎞로 올라가 5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에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