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 정치권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들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도발행위'로 규정했는데요. 특히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을 향해 "저의가 불순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남한 정치권의 입장은 여당과 야당이 따로 없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연이틀동안 북한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꾼 여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의 야당은 모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대변인: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기습도발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보수성향의 정당에 비해 북한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더불어민주당조차도 “북한의 도발은 누구에게도 이득일 수 없는 자충수”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에 북한이 이런식의 도발 정책을 편 것은 참으로 유치하고 한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북한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원한다면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야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들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무모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라면서 “도발을 계속하면 김정은 정권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민 한사람으로서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을 계기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조기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정치권과 대선 주자들은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한미 양국의 사드배치 합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합동참모부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오전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일대에서 동해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도 550여 킬로미터까지 올라가 500여 킬로미터를 비행한 이후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