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는 관심 끌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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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계속 돼온 도발 행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2일 북한이 서해 남포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무력 시위성 도발행위를 강행한 데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위협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모두 폐기하고, 주변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 어떤 행위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외교정책포커스(FPIF)'의 존 페퍼 편집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그리 별다른 일이 아니라면서, “북한이 이란 등 북한 외 다른 사안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올해 들어 북한의 세 번째 미사일 실험”이라면서 “북한이 도발과 외교적인 행위를 섞어서 쓰는 것은 협상력을 최대한 확대하려는 통상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북한이 자신들의 미사일 기술 현대화를 과시하면서, 중국 등을 비롯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간섭받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스 : (미사일 발사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은 이제껏 개발한 미사일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쏘았을 겁니다. 또, 북한에게 도발 행위를 자제하라고 경고 해 온 중국에 자신들이 쉽게 다루기 쉬운 대상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중국과 같은 이웃 국가들의 반응이 북한의 무력 도발과 미사일 개발의 해결에 있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