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쏠 돈으로 민생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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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는데요. 올해들어 두번째입니다.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탈북자들은 "미사일 쏠 돈으로 주민들 삶을 조금이라도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6일 오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상당수 탈북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정은이 민생과 관련 없는 탄도미사일 개발 등에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단체장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고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가족이 생각난다”면서 “군사비 명목으로 사용하는 돈을 조금이라도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최현준 통일미래연대 대표: 북한 당국이 미사일 쏘는데만 아까운 돈 사용하지 말고 주민들 좀 먹여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군인이건, 주민이건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데 먹여 살리는 것이 먼저 아닙니까.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이는 탈북자들도 상당수 입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무기를 완성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최주활 탈북자동지회장: 북한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놓고 이에 맞게 시험발사 등을 합니다. 태양절이나 광명성절, 당창건일 등이 있다면 그 시점에 맞춰서 할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있기 때문에 미사일을 발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봅니다.

이어 최 회장은 “탈북자들이라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을 보고 크게 충격 받거나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준비만 착실하게 해놓으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북한은 대내적으로 김정은의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런 도발 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때문에 북한은 항상 도발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3월부터 4월사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제기합니다. 이에 대한 탈북자들의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