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거리 미사일 발사 새롭지 않아”

북한이 지난 6일 4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거의 동시에 발사했지만 이는 예전에 북한이 보였던 행태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7일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의 군사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씨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990년대 후반에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 개량형(Scud-ER)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새로운 미사일이 아니며 북한이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존 실링 연구원도 북한은 지난해 10월 경에도 스커드 개량형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이번 발사로 보여주려했던 것은 새로운 미사일 능력이 아니라 실전 배치된 안정적인 미사일 능력을 북한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를 진행한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분석관도 이번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북한이 의례 해오던 대응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위트 전 분석관은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로 대북압박과 관련된 중국의 협력을 얻기가 더 어려워진 게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 사드 배치 여부 자체가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대북 압박을 중시하는 미국과 대화를 중시하는 중국이 앞으로 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공통 분모를 찾는다면 사드 배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