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15일 관영매체를 통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선전했습니다. 남측 군 당국은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는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돌입 환경 속에서 조종 전투부의 말기유도 특성과 핵탄두 폭발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했다.”
북한이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화성 12형’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온을 견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기술적 특성들이 완전히 확증됐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남한 군 당국의 평가는 신중합니다.
합동참모부 관계자: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기술적 특성, 엔진의 신뢰성 확보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좀 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서는) 현재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남한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과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 대표는 “북한이 높은 고도에서의 단 분리와 자세 제어 기술만 확보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완성 단계에 접어든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 12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관영매체는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또 하나의 완벽한 무기체계인 ‘주체탄’”이라고 선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