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 일제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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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노동미사일 기습 발사에 대해 유럽연합과 독일, 영국 등 국제사회는 강한 비난과 함께 도발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 한국, 일본이 지역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3일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를 통해 이미 수차례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시된 국제적 의무를 거듭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긴장 고조와 지역 평화와 안보 위협 외에 어떤 목적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긴장 고조로 이어지는 추가 행동을 삼가고 6자회담 등 국제사회와 의미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등을 직접적으로 명백히 위반했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옌스 스톨펜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행위가 깊은 우려를 자아내는 국제안보 훼손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모든 핵과 미사일 활동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즉시 중단하고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나서고 추가 도발을 삼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본을 향해 이뤄진 점을 들어 북한의 위협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외교부 마르틴 셰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이웃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려는 명백한 의도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따라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더 커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모든 소통방식을 동원해 북한에 직접 단호한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조만간 주독 북한 대사를 초치해 따질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영국도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로 아시아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에 대한 북한의 계속된 위협이 더 부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지역 안보를 거듭 훼손하고 핵 비확산 체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 러시아 국가 두마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 한국, 일본 간 지역 미사일방어체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모예도프 위원장은 이날 인터팍스통신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러시아에는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엔 골치거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기술의 확산에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한미 간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항의 성격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