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북 미사일 도발 일제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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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에 미사일을 쏜 것과 관련해 세계 각국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유럽연합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서 규정한 북한의 국제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정한 북한의 의무를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무조건 이행해야 하며, 동북아 지역과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추가 도발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은 주요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임마뉴엘 마크론 프랑스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압박정책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탈리아의 안젤리노 알파노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일본상공을 지나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과 관련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은 지역 균형을 깰 뿐 아니라 점증하는 큰 우려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파노 장관은 “세계 핵실험 반대의 날인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난은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이외의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도 이날 일제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올해 아세안, 즉 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의 알란 카예타노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인 행동을 멈추라”며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의 맬컴 텀불 총리와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대만 외무부도 북한의 도발행위 즉각 중단과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북한문제는 강경제재가 아닌 대화를 통한 정치적 문제해결을 거듭 주장하고 나서 다른 나라와 대조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