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북한 미사일 도발과 미·중 정상회담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이를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미국, 한국과 긴밀하게 연대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만전을 다할 것입니다.
일본 고위 관리들도 북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민간 항공기와 선박에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중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 도발과 관련한 책임을 중국에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의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이번 도발과 미·중 정상회담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필연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유관 나라들이 지역 정세에 긴장을 유발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핵, 미사일과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