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미사일 위협에 모든 역량 동원”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6일 오후 주한미군의 U2 고고도 정찰기가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6일 오후 주한미군의 U2 고고도 정찰기가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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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고 또 그 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We remain prepared—and will continue to take steps to increase our readiness—to defend ourselves and our allies from attack, and are prepared to use the full range of capabilities at our disposal against this growing threat.)

토너 대변인 대행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도발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강화시킬 뿐이란 설명입니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모든 나라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추가도발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북한과 그의 조력자들에게 분명히 주지시키고, 북한의 불법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도 보여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We call on all states to use every available channel and means of influence to make clear to the DPRK and its enablers that further provocations are unacceptable, and take steps to show there are consequences to the DPRK's unlawful conduct.)

또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과 선동적 수사를 삼가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고 진지한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는 전략적 선택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 전략사령부도 북한이 5일 오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탐지 추적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미사일 제원이나 비행 궤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략사령부 측은 이번 북한 미사일이 북미지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역내 안보유지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한국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압박을 위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통화를 통해 향후 유엔 안보리 차원과 한일, 한미일 차원에서 효율적인 대북 압박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한일 간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도 이날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