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임 후 첫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베이징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한중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지만 정치·안보 분야는 그렇지 못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외부 갈등 요인에 의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포럼에 참석하는 등 경제협력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방중 이틀째인 14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지난 7월 독일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지난달 베트남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회담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해법과 함께 경제, 문화 교류 정상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한중 양국간에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간에 우의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하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국은 그러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각국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입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15일 베이징대 연설을 통해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리커창 총리와 잇따라 만납니다.
이어 충칭으로 이동해 방중 마지막날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 등을 방문하고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방문을 통해 한중 관계 회복과 경제 협력, 북핵 공조 등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