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15일 베이징대학교를 찾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은 중국의 평화에도 큰 위협이라며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베이징대학에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한국은 물론,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한중 양국이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닙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어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어떤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중국의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9년여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권력서열 2위로 중국 경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와 만나 한중 양국 경제 부처간 소통 창구를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중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며 완생의 시기를 넘어 상생의 시기를 맞이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