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양 갈 용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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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으며 한반도 안정을 위해 "여건이 되면 평양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첫 인사 발표에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을 지명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임기 5년의 제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통합을 가장 많이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지금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핵 문제와 안보에 대한 위기 의식 때문인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재인: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고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국무총리 후보자에는 이낙연 전남 도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했으며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 출신의 북한 전문가라고 소개했습니다.

문재인: 서 후보자는 평생을 국정원에서 몸담았던 남북관계 전문가로서 6·15정상회담과 10·4정상회담 등 두 차례 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고 실무협상을 했던 북한 업무에 정통한 분입니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지명을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