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 대화의 문으로 나설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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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문 대통령이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과 3일 서울 청와대에서 만나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이제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때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해나가되 대화를 병행키로 합의했다며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에서 이날 개막한 국제행사(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전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해서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 있기를 선택한다면 반드시 그에 걸맞은 결과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래는 파괴하려는 이들의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이들의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질서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북한을 향해 “안보와 번영은 새로운 무기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규칙과 규범을 강화하는 데서 온다”고 충고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한은 2014년 4월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을 찾은 이후 3년 2개월여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