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남북관계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양보할 수 없는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년기자회견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2년 만에 재개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렵사리 재개된 남북 대화가 궁극적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천명했습니다.
남북이 함께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는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 임기 중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한이 또 다시 도발하거나 북핵 문제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고강도 제재와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한국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도 완화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의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동시에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도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여건이 갖춰지고 성과가 보장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 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성사되는 데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대북정책에 있어 한미간 공조가 빈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