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유엔총회참석 출국…한미정상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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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 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또 오는 21일 열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어 미국, 일본 정상과도 만나 북 핵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한미 양자회담도 추진합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하루 전인 지난 1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 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25분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규탄하고 도발할수록 몰락한다는 것을 북한이 깨닫게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 도발을 계속 할수록 더욱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되어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임을 깨닫도록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와 압박을 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체 군사력과 한미 연합 방위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간 통화는 이번이 다섯 번째로, 지난 4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합의 이후 13일 만입니다.

두 정상은 유엔총회에서 다시 만나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