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술핵무기 보유 첩보 없다”

0:00 / 0:00

앵커: 남한의 국방부는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첩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최근 북측이 발사한 신형 전술 미사일이 핵무기 탑재용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은 “전술 핵무기 탑재용”이라고 남한의 어느 조간신문이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달 중순 이후 세 차례 선보인 발사체의 속도나 비행 고도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미사일로 판명됐다”며 “자체 분석과 수집된 정보를 종합한 결과 전술핵을 탑재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전략핵은 중·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하지만, 전술핵은 단거리 미사일에 싣습니다. 전술핵의 경우, 전략핵보다 탄두를 더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과연 북한의 핵무기 제조 기술이 전술핵을 만드는 단계에 도달한 것인지를 놓고 남한의 국방부는 의구심을 표합니다. “관련 첩보도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스커드나 로동 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의 소형화 작업을 완수했느냐는 문제를 놓고도 아직 “논란이 정리가 안 된” 상황이라고도 설명합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상당히 큰 1톤 미만 규모의 핵탄두도 만들었다고 아직 보지 않는데, 하물며 그것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전술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겠느냐, 훨씬 더 어렵거든요. 기술적으로…

이 같은 측면을 고려할 때, 북측이 최근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소형 핵탄두 탑재용이라는 보도는 “상식적으로 아닌 것 같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북측은 사거리 210~220여km인 발사체를 지난달 14일과 이달 1일, 그리고 6일에 걸쳐 세 차례 발사했습니다.

남측 군 관계자는 “이들 발사체는 사거리와 궤적을 고려할 때 신형 전술 미사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의 성능개량을 위해 잇따라 시험 발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 300mm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및 로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신형 전술 미사일 등 111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