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두봉호 선원 10명 이상 귀국”

앵커: 유엔 제재 위반으로 멕시코 즉 메히코 항에 억류되어 있는 북한 화물선 무두봉 호 선원 중 일부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민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1년 가까이멕시코 항에 억류되어 있는 ‘무두봉’호 선원들이 배에 남아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체 선원 33명 가운데 최소 10여명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 현지 매체(Quadratin Veracruz)는 국립 이주 연구소 (Instituto Nacional de Migración) 관계자를 인용해 “ 배에 남아있던 무두봉호 선원20명이10명씩 두 개의 조로 나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지난 9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무두봉호 선원들이 멕시코의 베라크루즈 항구인 툭스판에서 멕시코 시티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선원33명이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기도 했다”면서 “일부 선원들이 북한으로 돌아감으로써 요청이 승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무두봉호에는 선장과 보위부 요원 등 감시요원들이 있기 때문에 선원들의 정치적 망명 신청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 News의 리오 브라인(Leo Bryne) 자료 분석관은 “만일 선원 대다수가 돌아갔다면, 멕시코 당국이 무두봉호를 유엔 제재대상으로 결정해 압류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다른 멕시코 매체(Noticieros Televisa)는 알베르토 오로즈코 안토니오 페레도(Alberto Orozco Antonio Peredo) 툭스판 항구 책임자를 인용해20명의 귀국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 11명의 선원이 돌아간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그 외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이 매체에 전했습니다.

지난해 7월 쿠바에서 무기를 북한으로 몰래 들여가려던 6천700톤급 무두봉호는 멕시코 인근의 산호초 보호 해역에서 암초와 부딪쳐 좌초됐습니다.

당시 멕시코 당국은 무두봉호가 파괴한 환경훼손에 대한 벌금과 예인 비용만 물리고 출항시킬 계획이었지만, 유엔제재 대상 회사의 선박임을 확인하고 억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