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군사협력’ 나미비아 북에 대표단 파견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탄약공장 건설 등 북한과의 군사분야 협력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가 최근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해 주목됩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27일 나미비아의 네툼보 난디-다잇와 외교 부총리가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공식 방문해 리영호 외무상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양국 간 우호와 친선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북한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NK뉴스는 그러면서 나미비아 대표단의 방북은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막기 위한 유엔 대북제재의 이행에 주목하는 사람들에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난디-다잇와 외교 부총리는 지난 3월 나미비아가 탄약공장과 사관학교, 국방부 본부 새 청사 등의 군사기지 조성 사업을 북한의 만수대해외프로젝트라는 업체에 맡겼다는 것을 시인했지만 유엔 대북제재 위반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은 2016년 각국 대북 제재 이행 관련 보고서에서 나미비아가 북한과3억 3천 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군사기지 조성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으로부터 무기 관련 공급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며 특히 군사기지 조성에 개입한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는 유엔의 제재대상이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