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무더기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31일 대북제재 행정명령 13382호와 13687호, 그리고 13722호에 따라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미국 정부의 제재대상에 새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취해진 첫 무더기 대북제재입니다.
이번에 대북제재 대상에 새로 이름을 올린 북한 기업은 석탄과 금속을 사고 파는 '백설무역'입니다.
그리고 신규 제재대상 북한인은 북한 및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즉 윁남과 쿠바 등 제3국에서 근무중인 사람들로, 강철수와 박일규, 리수영, 장승남, 조철성, 한장수, 김영수, 김동호, 김문철, 김남응, 최천영 등입니다.
한장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자제재와 미국의 양자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북한 기업, 그리고 은행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번 제재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가장 중요한 돈줄인 석탄을 정조준 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대북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모두 금지됩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해 6월 북한의 인권유린을 문제 삼아 사상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제재대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존 커비 전 국무부 대변인: 북한 당국은 재판 외사형과 강제적 실종, 임의적 체포, 그리고 강제노동, 그리고 고문을 지속해 오고 있다.
북한 기업 및 관계자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단체에도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는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나 업체, 기관에 보내는 경고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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