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19명, 오바마에 연명서한

미국 상원의원들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제재강화를 촉구하는 연명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보냈습니다.

이 서한은 특히 강도 높은 대북제재와 더불어 제재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까지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대폭 강화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중국이 움직이지 않고서는 대북제재 결의가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없고, 북한의 핵 개발도 막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코리 가드너 동아태 소위원장이 지난 16일 발송한 서한은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구멍 차단, 사드 즉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신속 배치, 그리고 한미일 3국 간 공조 강화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 서한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좌장인 제프 세션스 의원과 경선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그리고 마르코 루비오 의원 등 동료 공화당 상원의원 18명이 동참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서한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급속한 향상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가까운 장래에 미국 본토에도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